이미지 크게보기 가족 3명을 사망케 한 사건의 케이크. CNN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경찰 제공

브라질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케이크를 먹은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로 피해자의 며느리가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젤리 도스 안조스(60)의 며느리를 3건의 살인 혐의와 3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24일 히우그란지두술주 남부의 토레스시에서 발생했다. 사건이 일어난 집안에는 모두 7명이 있었다. 이 중 6명이 케이크를 먹었는데 모두 병원에 이송됐지만 그중 3명이 숨졌다. 도스는 현재 중환자실에 있으며 사망자는 도스의 자매 마이다와 네우자, 그리고 네우자의 딸 타티아나다.

사망한 여성 세 명의 혈액에서는 맹독성 물질인 비소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의 신체에서 검출된 비소 농도는 허용량의 80배에서 최대 350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경찰은 케이크에 사용된 밀가루에서 허용량의 2700배 많은 비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케이크를 만든 며느리는 가족과 20년 넘게 심각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한 밀가루에 독을 섞었다고 보고 그를 체포했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