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건설사 빅데이터 분석
롯데건설, 3089건으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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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 중 AI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건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뒤를 이었다.

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엑스(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국내 건설사 12곳의 AI 관련 게시물 수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12곳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건설사의 AI 관련 게시물 수는 총 1만6057건으로 전년 동기(1만2777건) 대비 25.67%(3280건) 늘었다.

이와 관련,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고효율 아파트를 건축하려는 시도가 업계에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관련 게시물 수 3089건으로 AI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뒤를 이었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 순이었다.

최근 건설업계는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자 건설업의 모든 단계에서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롯데건설이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분야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했다. BIM은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3차원(3D) 입체 모델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번 인증은 롯데건설이 원도급자로서 입찰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건설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BIM 관리체계, BIM 수행능력, 표준화된 기술과 품질, 전문기술인력 역량 등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롯데건설은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사업본부 및 관리·지원부서와 전사 협의체 조직을 구성해 BIM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AI 관련 포스팅 수 2797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선보이는 특화 서비스인 ‘H 시리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입주민 편의성 증대와 친환경 주거 환경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