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임성재가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2025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 최종 4라운드 9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임성재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2025 PGA투어 개막전이자 특급대회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9언더파 26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PGA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인 최종합계 35언더파 257타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막혀 PGA투어 통산 3승 달성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록한 25언더파 267타와 공동 5위를 뛰어넘는 이 대회 자신의 최고 성적, 순위를 경신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일반 대회의 우승 상금과 맞먹는 136만 달러(20억 원)도 손에 넣었다.

새해 첫 대회부터 상쾌한 출발을 선보인 임성재는 "이번 주 3위라는 성적으로 끝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다. 올 시즌이 잘 풀리길 바란다"고 기뻐했다. 이어 "다음 주는 쉬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출전한다"며 "다음 주에 쉬면서 연습도 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남은 대회들도 잘 풀렸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승 없이 페덱스컵 랭킹 7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이번 시즌도 페덱스컵 랭킹 상위를 노린다. "페덱스컵 포인트를 시작부터 많이 따놓는 것이 목표 중 하나였다"는 임성재는 "첫 대회부터 포인트를 많이 딸 수 있어서 부담은 약간 내려놨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차근차근해서 올 시즌도 잘 끝나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임성재는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우승은 하고 싶다고 찾아오진 않는다"면서 "(PGA투어에)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고 젊은 선수들도 많다. 더 열심히 해서 3번째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