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용산구청 제공

서울 용산구는 지난 2일 원효로 보건분소가 한방진료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며 첫 환자를 맞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용산구에서는 보건소와 원효로 보건분소 2곳에서 한방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새해 첫 업무로 원효로 보건분소를 찾아 새로 문을 연 한방진료실을 소개하며 주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번 보건분소 한방진료실은 용산구 보건소에서만 제공되던 한방진료의 운영 방식을 개편해 지역 내 청파동,원효로1·2동, 효창동, 용문동 등 서부권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용산구 관계자는 "2024년 3분기 기준, 용산구 전체 65세 이상 인구 3만9250명 중 60.3%인 2만3659명이 용산구 서부권에 거주하고 있다"며 한방진료 서비스 개시 배경을 설명했다.

용산구 한방진료는 지정요일제로 월·수·금요일은 용산구 보건소에서, 화·목요일은 원효로 보건분소에서 받을 수 있다. 한방진료에서는 △한방상담 △침술치료 △한방약 투약 처방치료(보건소만 가능) 등이 가능하다. 특히, 원효로 보건분소는 어르신 대상 통증치료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존 물리치료실과 함께 한방진료실을 한 공간에 더해 어르신 상태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원효로 보건분소 한방진료실을 찾은 첫 환자인 송진규(82) 어르신은 "보건소에서 한방치료를 받아온 지 2달 정도 됐다"며 "원효로1가에 살고 있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한방진료실이 생겨 편리하고 좋다"고 했다.

한방진료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오후 12∼1시 점심시간)이며 진료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진료비는 1100원이다. 단, 용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의료급여 1·2종, 국가유공자 등은 진료비가 면제된다.

박 구청장은 "용산 구민들이 더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건분소에 한방진료실을 개소했다"며 "앞으로도 공공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촘촘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