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유통-AI 얼라이언스 구성안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유통산업 AI 활용전략’ 발표
향후 3년 유통 AI 활용률 30%로 확대
재고비용·배송시간 및 비용 감소 기대


성장 침체를 맞은 유통산업에 대해 정부가 풍부한 소비자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활용도를 30% 이상으로 높여 수요 예측 및 지능형 재고 관리, 디지털 마케팅 자동화 등 경쟁력을 높이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관련 업계 및 전문가와 함께 유통산업 AI 활용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5월 AI 시대의 신산업 정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추진하기로 한 분야별 활용전략 중 5번째다.

우선 정부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소비 트렌드 변화,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이 정체돼 있고, 첨단기술과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글로벌 유통 플랫폼의 국내 진출로 온라인 유통시장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도·소매업 기업 1684 개 중 AI 활용기업은 44개로 3% 미만이었다.

이에 산업부는 상품화·마케팅·매장관리·물류 및 배송·고객 경험 등 유통 5대 분야별 AI를 활용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유통산업 AI 활용률 30% 이상으로 제고 △유통산업 AI 확산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 △유통산업 AI 활용 제도·기반 구축 등 3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유통산업 AI 확산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는 유통기업·AI 기술기업·인프라기업·벤처캐피탈 등이 참여하는 ‘유통-AI 얼라이언스’ 구축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유통기업은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AI 기술기업들은 유통기업들이 어떠한 AI 서비스를 원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현장의 애로를 바탕으로 AI 활용 성공사례 확산과 민관협력 추진과제 발굴을 위한 것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의 국내진출 등으로 성장 정체와 경쟁 격화에 직면한 우리 유통산업은 AI를 활용한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AI 활용전략을 통해 유통산업의 혁신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 편의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