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의 연구성과 2건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국가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ADD는 18일 "정보·전자 분야 최우수 성과는 ‘탄도탄작전통제소 성능개량’, 에너지·환경 분야 우수 성과는 ‘레이저대공무기 개발’로 선정됐다"며 "두 성과는 ADD가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독자 개발한 첨단무기체계"라고 밝혔다.

탄도탄작전통제소는 다양한 탐지자산, 요격자산과 연동해 적 탄도탄을 신속하게 요격하는 방어작전을 수행하는 작전통제체계를 일컫는다. ADD 관계자는 "탄도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층방어 능력, 적 탄도탄을 식별하고 추적 관리하는 항적처리 능력 등 많은 부분을 개선 확장해 체계 고도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작전센터로 전력화한 후 현재 한·미 간 연동해 작전 수행 중"이라며 "기존 체계와 달리 국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신규 무기체계 연동과 신규 위협 대비 기능 확장이 용이해 국산 유도무기와 연계할 경우 방산수출 성과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고출력 레이저 빔을 공중 표적에 명중시켜 파괴하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레이저대공무기. 2024 국가연구개발(R&D) 에너지·환경 분야 우수 성과에 선정됐다.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레이저대공무기는 고출력 레이저 빔을 공중 표적에 명중시켜 파괴하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ADD 측은 "도시화된 인구 밀접지역에서 기존 무기체계 사용 시 유발될 수 있는 포탄 소음 및 낙탄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협 표적의 가격에 비해 경제적인 대응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광학, 구조, 전기·전자·기계제어, 냉각, 신호처리 등 다양한 기술 분야의 집약체로, 산업 및 과학 기술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사일, 드론, 재래식 무기가 혼재되면서 전장 위협이 다변화하고 있다. ADD 측은 "탄도탄작전통제소와 레이저대공무기는 미래 위협에 대응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미래 과학기술 기반 마련과 방산 수출과 연계한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성과 대표연구자인 이상일 ADD 수석연구원은 "군 지휘통제체계 기술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묵묵히 연구개발에 매진한 연구원들의 노력을 통해 본 성과를 거뒀다"며 "개발 간 긴밀하게 협조해준 소요군(軍)·방위사업청·방산업체 등 각 분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202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정부 지원을 통해 수행된 연구과제 중 기술성과 파급력이 뛰어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당해 연도의 우수성과로 공표하는 100건의 연구과제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