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두드림미디어 제공

재산 상속·증여를 앞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지침서가 나왔다. 상속과 증여를 ‘부의 이전’이라는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한 국내 최초의 도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도서출판 두드림미디어는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서일영 세무법인 영진 전무·조선규 법무법인 조율 변호사가 공동 저술한 ‘상속·증여! 부동산 세대교체가 온다’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7월, 정부는 25년 만에 상속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고, 자녀공제금액을 확대하는 등의 상속세 개편안을 발표했다. 시대 변화에 맞게 중산층의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였다. 상속세 개편은, 경제 성장기를 거치며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가 점차 나이가 들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게 되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다. 과거에는 꼬마 빌딩의 건물주 정도가 상속세 납부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서울에 집 한 채만 보유해도 납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베이비부머들의 부가 다음 세대로 이동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거대한 흐름이다. ‘부의 이전’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자산의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자산의 규모에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게 될 것이다. 수십 년에 걸쳐 이루어질 부의 이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미래의 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가 됐다.

지금까지 상속·증여를 다룬 책들 대부분은 절세 방법을 다뤘다. 하지만 ‘상속·증여! 부동산 세대교체가 온다’는 상속·증여에서 가장 중요한 세법 관련 내용외에도, 상속·증여의 사회적 의미를 이해하고 전반적인 상속계획과 함께 부의 이전을 설계하도록 조언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동산, 법률, 세무 전문가 3명이 의기투합해 저술한 만큼 내용이 입체적이고 알차다는 평가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부의 이전이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부터 법률과 세금 이슈들까지 모두 다뤘다. 1장은 ‘증여와 상속’이라는 부의 이전이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2장은 부의 이전에 따라 발생할 상속과 증여에 관한 법률적 이슈를 논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 받는 유언대용신탁과 유류분 이슈도 포함했다. 3장은 해외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실버타운이 부족한 한국의 현실에서 어떤 대안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4장은 상속·증여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세법으로 구성됐다. 상속·증여세 절세 노하우를 ‘세테크(稅 tech)’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더 이상 상속과 증여가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고, 이 책으로 이해하며 준비하자.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