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울버햄프턴의 마테우스 쿠냐가 15일(한국시간) EPL 경기가 끝난 뒤 입스위치 경비원의 뒤통수를 팔꿈치로 가격하고 있다. 더선 제공

오닐 감독, 성적 부진 경질
쿠냐는 경비원 뒤통수 가격
징계땐 황희찬 출전폭 커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난국에 빠졌다. 황희찬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프턴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패했고,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직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울버햄프턴은 EPL에서 2승 3무 11패로 20개 구단 중 강등권인 19위다. 게다가 이날 경기 직후 공격수인 마테우스 쿠냐가 폭력을 휘둘러 영국축구협회는 징계절차에 돌입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판정에 불만을 품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들었고 경비원들이 제지하자 충돌했다. 특히 쿠냐는 경비원의 뒤통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뒤 손으로 얼굴을 때렸으며 이 과정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18일 영국축구협회는 “쿠냐의 행위는 부적절했다”면서 “오는 20일까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징계절차에 착수했다는 뜻이다. 영국축구협회가 경기장 폭력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최소 3경기 이상의 출전 정지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냐는 올 시즌 8골(3도움)을 터트려 팀내 득점 1위이자 전체 8위다. 황희찬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교체 투입된 탓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쿠냐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지난 시즌 12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의 기용폭은 넓어질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지만 풀타임 출장은 1차례뿐이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