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민주당과 현안 간담회 연 경제단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주요 경제 단체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경총 제공.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경제단체 간담회
"커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기업 경영 활동 위축시켜 우려"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업종,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추격으로 경쟁력 잃고 있다"


경제 단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 시키고 있다"며 사회 안정을 위해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을 비롯한 주요 경제 단체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자리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미지 크게보기이재명 만난 손경식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에서 열린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총 제공.

손 회장은 이날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어렵다. 특히 많은 소상공인이 존폐의 갈림길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가 소비 침체와 수출 증가세 둔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이 대표 등 민주당에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반도체 같은 첨단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 시간 규제 완화 같은 입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제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적"이라며 "연말모임도 다 취소되고 있어 기업에 더해 골목상권조차 매우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환율이나 주식시장, 자본시장 문제는 저희가 실시간으로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매우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와 우리 내부의 각종 대책 단위들이 있는데, 저희도 대안들을 나름대로 마련하고, 혹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도 하고 또 필요한 대책들이 있다면 정부에 제안도 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