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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도 안된 사건인데 국내 검색어 2위로 선정
1위는 ‘올림픽’…글로벌 1위는 ‘코파 아메리카’
구글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4년’리스트 발표


구글이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검색어를 기준으로 선정한 ‘올해의 검색어’에 국내에서는 ‘올림픽／패럴림픽’이 1위 올랐으며, 글로벌 사용자 중에서는 ‘코파 아메리카’가 1위에 선정됐다. 국내 2위 검색어로는 ‘계엄령’이 선정됐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는 발생하지 채 열흘도 되지 않은 만큼 ‘계엄령’이 사실상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검색어로 평가된다.

구글은 10일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4년(올해의 검색어)’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의 검색어’는 올 한 해 국내외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에서 전년 대비 더 많이 주목했던 검색어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이는 절대적인 검색량 순위가 아닌 2024년 검색량에서 전년 대비 높은 증가를 보인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검색어를 의미한다.

글로벌 종합 검색 부문에서는 ‘코파 아메리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십’, ‘ICC T20 월드컵’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국내 1위를 비롯해 해외 주요 순위도 스포츠로 나타나 구글 검색에서 스포츠가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올림픽/패럴림픽’이 1위, ‘계엄령’이 2위를 기록했고, 3위로는 ‘주택 청약’이 검색 키워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2024년 리스트에는 K-콘텐츠, K-POP 노래, 레시피, 도서, 영화, 스포츠 매치, AI Tool 등 총 9가지 카테고리의 상위 10개 검색어가 포함됐다.

특히 올해에도 글로벌 검색어 리스트 중 K-콘텐츠, K-POP 등 두 가지 부문에서 한국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오르며 한국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확인됐다.

노래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1위를 기록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가 글로벌 순위 2위에 올랐다.

국내 K-POP 노래 순위에 ‘밤양갱’이 2위에 올랐으며, 에스파, QWER, 아일릿(ILLIT)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순위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글로벌 TV 시리즈 리스트에 한국의 ‘눈물의 여왕’과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두 작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눈물의 여왕’은 국내 K-콘텐츠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인물 순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1위를, ‘카멀라 해리스’와 ‘조 바이든’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케이트 미들턴으로 더 잘 알려진 영국 왕실의 ‘웨일스 공비 캐서린’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인물 검색어로는 민희진, 정우성, 김수미 등 엔터테인먼트 인사들이 상위권에 집계된 가운데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영화는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주목받았다. 국내 리스트에 오른 10개 작품 중 여섯 작품이 한국 영화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알려진 ‘파묘’가 글로벌 영화 검색어에서 1위를 기록한 디즈니 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치고 국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츠 부문은 국내 순위는 손흥민 선수가 속해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 매치’가 1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매치’가 2위,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유로 2024’)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2024년 구글 검색어 목록은 구글 트렌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