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북 현대의 티아고(오른쪽)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은 후 송민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명가’ 전북 현대가 위기를 넘기고 잔류했다. K리그2(2부)의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노렸으나 고개를 숙였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이겼다. 티아고와 문선민이 1골씩을 넣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PO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전북은 강등 위기에서 탈출, K리그1에 잔류했다. K리그1 역대 최다인 9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올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고 10위로 추락, 승강 PO까지 몰렸다.

전북은 전반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운영, 이랜드를 지속해서 두들겼다. 이랜드는 전반 15분에서야 첫 슈팅을 남겼다. 전북은 전반 35분엔 송민규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슛, 왼쪽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이랜드의 몫이었다. 이랜드는 전반 46분 몬타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브루노 실바가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이미지 크게보기 전북 현대의 티아고(가운데)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은 후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착용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은 후반 들어 전병관을 빼고 전진우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이영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강타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0-1로 뒤진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었다. 티아고가 김진규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 슛, 골문을 흔들었다.

이랜드는 후반 16분 몬타뇨와 서재민 대신 백지웅과 변경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27분엔 김신진을 빼고 이준석, 후반 36분엔 브루노 실바를 빼고 정재민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31분 이영재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이랜드의 공격적인 운영은 전북에 기회였다. 전북은 1-1이던 후반 52분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득점,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