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송파구청 제공

서울 송파구가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현장 점검 등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송파구 소방서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12∼2월) 화재 발생 건수는 총 390건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으며 인명피해도 17명(사망 3, 부상 14)으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합건축물, 숙박업소, 건설현장 등의 화재 발생률이 높아 다수인명 피해와 큰 규모의 재산 피해를 동반한 대형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송파구는 겨울철 화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화재 취약시설별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전통시장, 경로당, 관광숙박시설,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화재 발생 시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노후화된 소방시설 및 설비의 정상 작동 △대피로 확보 △구민 대상 피난대피요령 비치 및 홍보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설별로 다수 구민이 방문하고, 각종 조리시설이 있어 화재 위험도 높은 전통시장은 피난 소방통로 확보, 가스 차단·경보기 임의차단 여부 등을 확인하고, 난방 히터 등 전기설비 점검이 필요한 숙박시설의 경우 소방시설 작동, 대피로 확보, 차단기, 콘센트 접지상태 등을 살핀다.

또, 경로당,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도 꼼꼼히 진행한다. 특히, 요양원·요양병원의 경우, 소방설비 작동 및 완강기 구비여부, 화재대비 환자 대피 훈련 실시 등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송파구는 화재 안전관리 대책 기간 동안 비상대응기구를 운영해 신속한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대형 화재 발생시 송파소방서, 송파경찰서, 기상청,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3개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신속한 대응 지원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화재 취약시설 대상 집중점검을 통해 낙후화된 화재 안전관리체계 및 시설을 재정비해 대형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겨울철 화재에 철저히 대비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