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서울디자인국제포럼 성료

“이처럼 디자인이 일상 혁명에 녹아드는 도시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디자인국제포럼(SDIF)’ 특별대담에서 “서울에 시민들이 기대하는 멋진 디자인의 건축물이 생겨날 수 있도록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8년 뒤쯤에는 하나둘 변화가 나타나고, 10년 뒤쯤에는 보편화해 서울에 새로 지어지는 건축물들이 시민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은 피터 젝 레드닷 회장,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의 크레이그 카이너 수석과 ‘도시 경쟁력 견인의 원동력, 랜드마크’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오 시장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는 서울시가 창조·뷰티 산업과 관련해 어떻게 디자인을 활용해야 한 차원 높은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묻자, 젝 회장은 “서울시가 건축물을 통해 아름답고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면 뷰티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젝 회장은 서울이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로부터 ‘2010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서울이 미래도시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느꼈다. 현재 서울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 도시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출품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젝 회장은 레드닷 수상 작품들을 모아 DDP에서 전시하자는 오 시장의 제안에 “예스(yes)”라고 답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DDP 설계를 맡았던 자하 하디드의 건축사무소에 소속된 카이너 수석과의 대화에서 “DDP가 생겨난 이후 아름다운 건축을 꿈꾸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카이너 수석은 “비전형적인 장소를 만들고 시대를 앞서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더라도 문화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정체돼선 안 되고 항상 관습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