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사건 공개변론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유죄 소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형 판결을 거론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한 시민단체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26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 등으로 정 의원을 지난 2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유죄 선고와 관련, 지난 18일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정청래입니다.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 글에서 "사법부 참사다. 사법부는 죽었다. 법원의 이재명에 대한 정치적 사법살인에 분노한다"면서 "현실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이 죄가 있어서 유죄였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나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자신과 가족마저 희생하면서 민주화를 위해 수십 년간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우다 재판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신의 탐욕과 권력 유지를 위해 교묘하게 법을 위반해 재판받는 이 대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호남인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김 전 대통령에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노벨위원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