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CJ ENM 시상식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에 앞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 CJ ENM 제공

CJ ENM MAMA 21일 LA 돌비시어터에서 시상식
데뷔 30주년 맞은 박진영, 사전 기자간담회

로스앤젤레스(미국)= 서종민 기자

“여전히 미국에서 K-팝은 주류까지는 아직 못 갔다고 봐야 할 거예요. 이런 이벤트를 열어 노이즈를 만드는 것, K-팝 팬인지 아닌지를 떠나 일반 대중이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 이 점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사진)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돌비시어터에서 개최된 CJ ENM 시상식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에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영은 “몇몇 아티스트는 주류라고 할 정도의 성적을 냈지만, 아직 K-팝이 미국인이 집에서 듣는 대중 차원의 음악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또 “일반 대중에게는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게 숙제”라고 했다.

‘마마 어워즈’의 미국 개최는 K-팝 시상식들 중 최초다. 박진영은 이 같은 시도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마 어워즈’는 지난 1999년 출범한 이래, 마카오·싱가포르·홍콩·베트남·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해 왔는데 올해 미국까지 확장했다. 미국은 그 주변 북·남미는 물론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이다.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은 “앞으로도 더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진영은 2000년대부터 K-팝으로 미국 문을 두드려 왔다. 원더걸스·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등을 무대에 올린 제작자로서도 미국 시장에 도전해 왔다. 박진영은 “옛날을 생각해보면, 정말 ‘와일드(무모)한 꿈’으로 보였다”며 “그때를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정말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지 멍멍한 느낌까지도 들기도 하다”고 했다. 박진영은 또 “왜 오늘 처음 (미국에서 K-팝 시상식이) 열린다는 사실보다 이제껏 안 열렸다는 사실에 관심을 좀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CJ ENM이 항상 이렇게 무모하리만큼 앞서 나가는 일을 하지만,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래서 처음 열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CJ ENM 시상식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에 앞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그룹 라이즈(RIIZE). CJ ENM 제공

이날 간담회에는 그룹 라이즈(RIIZE)도 함께했다. 멤버 앤톤은 “‘마마 어워즈’와 같은 행사가 한국문화 즉 한국 음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사실 정말 떨린다. 떨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를 선보일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