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인네트워크 ‘바다’ 캡처

국내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욱일기를 찬양하는 등 기행을 벌인 미국 국적 유튜버 조니 소말리(24)에게 한국계 미국 갱(범죄 조직)들이 응징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해외 커뮤니티와 유튜버 등에는 한국계 미국 갱들이 소말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확산됐다.

영상에서 자신을 갱이라고 소개한 한국계 남성 A 씨는 소말리에게 "너는 잘못된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 미국으로 돌아올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라며 "너와 동료들의 목숨을 원한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남성 B 씨는 "우린 장난칠 만한 민족이 아니다. LA 옥상에 올라가서 너를 총으로 조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말리가 일본 등에서 벌인 행동을 언급하며 아시아인을 모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응원한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소말리가 안 좋은 것은 알지만 갱들을 옹호해줄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9월 한국에 입국한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지탄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선 음악을 크게 틀거나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분노한 시민들로부터 지난달 24일, 27일, 31일 세 차례에 걸쳐 보복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 금지를 당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기행에 대해 "미안하지 않다. 무릎 꿇고 사과하길 원한다면 거절하겠다"라고 했다. 또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매춘이었다. 자발적이었고, 합법적으로 돈을 받고 일한 것이다. 일본군의 몇 배나 되는 돈을 벌었고, 부자였다"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