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8일 관악구 협치과제 성과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협치로 성장하는 도시’를 표방하는 서울 관악구가 지난 18일 협치과제인 ‘주민up 녹두거리up 네트워크 구성 운영’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21일 관악구에 따르면, 협치과제 ‘주민up 녹두거리up 네트워크 구성 운영’은 지난해 4월 ‘협치 주민공론장’에서 제안되고 숙의 과정을 거쳐 마련된 올해 협치과제 4개 중 하나다. 사법고시 폐지와 코로나 19팬데믹 이후 침체한 대학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추진됐다.

관악구는 올해 대학동 상권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자치회 ▲박종철센터 ▲서울대 미대 ▲상인회 ▲청년센터 쓰리룸 ▲직능단체 ▲지역주민 등 민관 협치를 통해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활동을 펼쳤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주민네트워크 구성’ ▲지역 명소화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걷고싶은거리 기획단 운영’ ▲지역 주민이 함께 기획하는 ‘녹두S밸리길 축제 개최’ 등 3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18일에는 호암로22길 ‘녹두S밸리 상인회’와 주민들이 함께 ‘녹두S밸리길 축제’를 개최해 과거 녹두거리를 재현했는데, 지역주민들이 과거를 추억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고 관악구 관계자는 전했다.

관악구는 특히 이번 협치과제의 우수 성과로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꼽았다. 관악구는 지난 8월 제10호 ‘녹두S밸리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하고, 10월에는 제11호 ‘녹두 골목형상점가 ’를 지정한 바 있다.

서울대 디자인학과와 협력한 ‘걷고싶은거리 기획단’은 ▲현장실사 ▲주민 인터뷰 ▲공론장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찾아낸 지역자원과 아이디어를 성과공유회에서 제안했다. 관악구는 향후 지역주민과 담당부서 검토를 거쳐 제안 내용이 정식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과공유회 참가자는 "그간의 과정을 되새겨 보니 행정과 대학동을 사랑하는 많은 주민이 협력하는 과정에서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한 협치의 성장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이어 12월에는 올해 추진한 3개 협치과제와 25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마무리하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만들어가는 협치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 관악을 실현하는 핵심"이라며 "올해 대학동에 지정된 2개의 골목형 상점가와 주민들이 협력해 대학동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만들고 추진하기를 기대하며, 관악구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