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소총을 든 어린 아이를 안아들고 있는 야히야 신와르 전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X 캡처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 간부가 이스라엘 내부에서의 폭동을 예고하는 발언을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코비 야코비 이스라엘 교정관리국장은 크네세트(의회) 안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하마스 고위 간부가 이스라엘 내 폭동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야코비 국장에 따르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해당 간부는 "당신들은 바깥(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낼 것이고, 우리는 안에서 새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야코비 국장은 요르단 강 서안지구를 기반으로 둔 팔레스타인 정당 파타의 고위 간부도 "감옥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안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면서 야코비 국장은 하마스 대원들이 교도관으로 위장해 교도소에 침투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범죄조직의 고위 간부들이 우리 계급체계에 침투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몇몇 교도관이 무기 등의 물품을 감옥 내부로 밀수해 오려다가 발각돼 해임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옥이 가자지구, 레바논, 예멘, 이라크, 시리아, 이라크, 서안지구에 이은 이스라엘의 8번 째 전선인 만큼 확실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