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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사우디 태양광, 괌 ESS 연계사업 수주
한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위상 입증"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한 한국전력공사가 또다시 사우디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건설 사업비와 지분 매출 등을 다해 향후 수조 원 대의 수출 실적이 기대된다.

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로 발주한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전력판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사업은 각각 1.9G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2028년까지 건설하고 향후 25년 동안 생산된 전력 전량을 SPPC에 판매하는 것이다.

한전은 사우디 전력공사(SEC), 사우디 최대 민자발전사 ACWA Powe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이후 최대 규모의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한전 측은 "해당사업을 통해 지분 매출 약 4조 원(약 30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발전소 건설공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해 약 2조 원의 해외 동반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사우디에서 지난 2009년 1.2GW급 라빅 중유화력 발전사업을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 또 2022년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발주한 317MW급 자푸라 열병합 발전사업을 수주해 건설 중이다. 최근에는 사다위 태양광 발전사업과 이번 가스복합 사업을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사우디 시장에서 한전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동지역 시장 내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올해 한전은 사다위 사업과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루마1·나이리야1 사업 수주로 올해 들어 세 번째 국제 입찰사업에 성공,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잇따른 수주를 발판으로 가스복합·신재생·그리드·ESS 등 다수의 사업이 지속 발주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