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진국 인력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선진국으로의 합법적 이민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의 이민자 증가율이 세계 2위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는 내국인과 이민자 사이의 경제적, 정서적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민자 문제가 당락의 향배를 결정할 정도로 중대한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8개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650만 명에 달했다. 직전 기록은 2022년의 600만 명으로 1년 만에 10%가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크리스토프 뒤몽 OECD 국제이주부서장은 "이민 증가 추세엔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경제 회복에 따른 노동력 부족, 인구 변화(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중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택한 국가는 미국으로 집계됐다. 총 118만9800명의 이민자를 새로 받았다. 이는 직전 연도 104만8700명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2위는 74만6900명을 받은 영국이다. 2022년 48만8400 명에서 52.9%의 증가율을 기록해 증가 비율로 보면 세계 1위다.

한국은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집계됐다. 한국으로 온 이민자는 2022년 5만7800명에서 지난해 8만7100명으로 50.9%(2만9300명) 급증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