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과 윤석열 대통령(당시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폭로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 의원 본인에게 불리한 보도가 나오거나 명태균 씨와 관련된 깊은 관계가 드러날 때마다 거기에 대응하듯 새로운 이유를 탁탁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검찰은 명태균이라는 인물이 어떤 범죄나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 확인하려면 명태균 씨가 그동안 주요 인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이나 메신저 거의 다 보관돼 있는 PC를 다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이준석 의원이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아주 친밀하고 깊숙한 관계나 논의 여부 등등이 흘러나오게 되니까 ‘나 살자’며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막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신분)이 후보를 추천했으며 △안철수 의원 단수공천을 요구했고 △김은혜 대변인을 경기지사 후보로 요구했으며 △포항시장 후보공천에 압력을 행사했고 △김태우 강서구청장 재공천을 주문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참 당대표 복이 없는 분이지 않은가"라며 "(이 의원이 말하겠다는데) 누가 말리겠냐"고 말했다.

다만 장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의원 이야기를 더 못하게 하려고 국민의힘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이상하다. 이 의원은 말할 자유가 있고 정치권은 평가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폭로전이 결국 이 의원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