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12일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지지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의·대구문예총·대구체육회 등 확산
이철우 경북지사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통합, 도민 뜻 가장 중요"


대구·안동=박천학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두고 대구지역 기관·단체의 지지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대구지역 각 기관·단체에 따르면 대구상공회의소는 4704개 회원사 명의로 12일 "대구·경북 통합이 지역소멸과 대한민국의 저성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기회로 확신하며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대구상의는 정부는 ‘대구경북특별시’에 적극적인 권한·재정 이양과 함께 국회는 내년 상반기에 특별법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심의·의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경제·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대구·경북 통합을 조속히 추진해줄 것도 촉구했다.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도 이날 통합을 지지하며 "두 기관은 다시 한 번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합의를 환영하며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 대구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대구시체육회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하고 나섰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1일 예천박물관에서 개최된 경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경북에서 대구가 분리된 후 43년 동안 전국 인구가 30% 늘어나는 데 지방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웅도였던 경북은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는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통합이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지사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이름뿐인 지방자치에 그치고 있다. 통합을 통해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가져와 지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통합을 통한 권한과 재정 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이 지사는 "통합에 있어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민의 뜻에 따르는 통합 과정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북 북부 지역에선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안동·영주시, 영양·예천군 등의 지방의회는 최근 통합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안동에서는 지난 8일 행정통합 반대 궐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