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 영향으로 급상승한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9만 달러(약 1억267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0% 오른 9만45.35달러에 거래됐다.

블록체인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 하락으로 출발해 장 초반 8만5000 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빠르게 가격이 반등하며 미국 개장시간 후반으로 갈수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을 밑돌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현재까지 약 30%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머지않아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주요 이벤트에 베팅할 수 있는 플랫폼 ‘칼시’에서 이용자의 60%가 내년 1월 이전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고, 이용자의 45%는 이달 중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베팅했다.

투자은행 H.C.웨인라이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콜로니즈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수탁 제공업체인 앵커리지 디지털의 CEO 겸 공동 설립자인 네이선 맥컬리는 이메일 메모에서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들이 정부 신호에 의해 움직인다”며 “내년에 친(親)암호화폐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는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제도적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25분 기준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17% 하락한 3287달러, 솔라나는 2.69% 내린 213.26달러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90% 급등한 0.38달러에 거래됐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