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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원래 활동적이고 가만히 있으면 쉽게 우울해졌기 때문에 사무직으로 일하면서도 열심히 운동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팔이 저리고 어깨가 아파 정형외과에 갔더니 목디스크가 심하고 신경이 눌려서 그런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증세가 꽤 진행된 상태여서 지금 하는 운동을 전부 그만두라고 들었습니다.

딱히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운동이 삶의 유일한 기쁨인데 좋아하는 자전거나 요가, 수영을 모두 그만두라니 속상합니다. 운동하지 못해 우울해지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스트레스를 풀 만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걸까요? 이제 50세인데 앞으로 병이 있는 상태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적입니다.

A : 스트레칭 자주하고 숙면해야… 긍정적 마음으로 회복에 집중하세요

▶▶ 솔루션

먼저 목디스크로 인해 좋아하는 운동을 그만두게 돼 많이 속상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디스크라고 해서 아무 운동도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디스크 환자에게는 목에 무리가 가는 운동보다는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운동이 좋습니다. 목에 힘을 빼고 고개를 좌우로 부드럽게 흔들어주는 도리도리, 어깨를 위로 올렸다가 힘을 뺀 채 부드럽게 내려놓는 스트레칭 등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다시 운동할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물론 예전에 하던 운동에 비하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으나 간단한 운동을 통해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목디스크 증상 완화를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자주 스트레칭 해주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 숙면을 취하는 것 등으로 일단 목디스크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의사 조언을 따르고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세요.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만, 긴 인생에서 회복을 위한 시간은 짧은 기간일 수 있으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회복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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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라는 것은 예전에 수명이 짧았을 때의 얘기일 뿐 현재처럼 수명이 늘어난 상태에서 아무런 질병 없이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질병 자체가 삶을 방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 의미를 생각하고 병에 적응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안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것도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이니까요.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