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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파견 사업‘예술로’10년
기업 2354곳·예술인 9744명
협업통해 조직문화 개선 성과

기업과 예술이 접목되면 기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예술인은 경제적 안정과 함께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6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 ‘예술로’ 시행 10주년 기념 포럼(사진) 에서 기업인과 예술인, 정책 전문가들은 ‘예술로 사업’을 통해 예술인은 물론 기업 모두에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시행하는 예술로 사업은 예술인들과 기업·기관의 협업을 통해 홍보·마케팅, 조직문화 개선 등을 끌어내는 사업이다.

기업들은 예술을 통해 창의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KT알파는 7년간 ‘예술로’를 통해 임직원의 예술적 교양을 증진하는 예술클래스를 운영하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내 캠페인 콘텐츠를 만들었다.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아졌고 직원들이 만든 캠페인 영상은 고용노동부 주관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김동현 KT알파 기업문화팀 과장은 “예술로사업의 콘셉트와 기업의 리소스를 결합할 때 시너지 방향과 효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실제로 예술로 사업을 통해 롯데월드에서 약 7년간 공연 ‘드림스테이지’ 프로젝트를 이어온 음악가 김현성 씨는 “일반 외주 작업이었으면 이런 프로젝트를 이어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월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환아들의 이야기를 담아 어린이·임직원 합창단이 함께 부른 음원을 발표해왔다. 발간된 앨범은 총 5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예술이 ON다’라는 제목으로 예술인들과 임직원이 함께 직원화합과 조직문화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는 그룹홈 거주 아동청소년을 위한 ‘함께’ ‘떠들썩한’ 음악 공연 프로젝트를 기획 및 실행해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예술로’에 참가한 기업·기관은 2354개, 예술인은 974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기업·기관 168개, 예술인 862명이 참여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