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트럼프, 사우디와 좋은 관계
머스크 참여땐 더 쉬울수도”

“트럼프와 머스크가 골프계 통합을 가져올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가 현재 골프계가 겪고 있는 갈등 관계를 빠르게 정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6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당선 소식을 접한 뒤 “이제 조금은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골프와 관계도 상당히 좋다”고 평가한 매킬로이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지켜보겠다. 트럼프의 곁에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하는 일론 머스크도 있지 않은가. (트럼프를 지원하는) 머스크가 참여한다면 생각 외로 간단하게 역할을 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GA투어와 LIV 골프는 최근 1년 넘게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독점을 우려하는 미국 법무부의 반대에 부딪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골프광인 트럼프는 이 상황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으며 “15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트럼프가 취임 후 법무부 장관과 차관 등 주요 인사의 임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면 변화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친 LIV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LIV도 2022년 출범 후 5차례나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화답했다. 트럼프의 당선 확정 후 승리 연설에도 지난 6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한 LIV 소속 선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트럼프의 캐치프레이즈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