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안동에서 개최된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안동시청 제공

32개 국가 시장단, 주한 외교단, 국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 등


안동=박천학 기자



‘한국의 다보스포럼’을 꿈꾸며 인문가치를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모색한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총 32개 국가 1만3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포럼에는 세계 각 국가의 시장단, 주한 외교단, 국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 국내외 석학·전문가, 학생, 일반 시민 등 32개 국가 7627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온라인으로도 5796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우울증 등 사회적 관계 단절에서 오는 문제에 대한 고찰과 극복을 위해 ‘인간다움,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은 3살 어린이부터 105세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 행사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도 훨씬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포럼에서는 세계 인문도시 네트워크 창립총회가 진행돼 16개 국가 27개 도시의 시장단이 참여했다. 국립안동대학교와 일본, 중국, 베트남 학생들이 협력해 각각의 세션을 운영하는 등 인문가치포럼의 국제적 저력도 보여줬다.

한국국학진흥원, 플라톤아카데미, 세계탈문화예술연맹,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단체도 참여해 한국 국학자대회, 청년이 그리는 K-인문, 전국 고교생 퇴계학 토론대회 등 다채로운 세션을 이끌었다. 이번 포럼에는 인문가치 발견 및 공유 세션 8개, 인문가치 구현 및 확산 세션 6개, 인문정신문화 진흥 세션 7개, 기관 및 대학 연계 세션 5개, 각종 체험과 전시 등 부대프로그램 11개 등으로 풍성한 논의의 장과 볼거리가 제공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문가치포럼이 국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전 세대, 전 세계를 아우르는 포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