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일론 머스크(오른쪽)와 시본 질리스 모습.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1명의 자녀와 함께 거주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저택을 여러 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를 위해 3500만 달러(약 483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오스틴에 있는 저택 2채를 매입했으며 본인은 이 저택들과 가까운 또 다른 주택에서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최근 몇 달 동안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모든 자녀와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들 저택 중 한 곳에는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의 임원이자 머스크의 자녀 3명을 낳은 시본 질리스가 자녀들과 함께 들어와 살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의 의도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머스크의 다른 자녀 3명을 낳은 전 여자친구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는 머스크와 자녀 양육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가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5명도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자녀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비비언 제나 윌슨(20)과는 불화를 겪어 왔다.

한편 11명의 자녀를 자랑하는 머스크는 최근 전 세계 출산율 저하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머스크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깜짝 등장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머스크는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을 두고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특단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