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목원대 선교사의 길 테이프 커팅.

구한말부터 6·25까지 근현대기 충청권 복음 씨앗 뿌려
개교 70주년 맞아 그들의 사랑과 희생, 헌신 후학에 알려

대전=김창희 기자



목원대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 근현대 시기 충청지역 선교에 헌신한 선교사 22명을 기리고 기념하는 ‘선교사의 길’ 공원을 교정에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구 신학관 앞에 만든 선교사의 길 공원에는 대한제국부터 6·25 한국전쟁 직후에 이르기까지 충청지역에서 복음에 헌신한 외국인 선교사들의 정신과 업적을 담은 기념비, 십자가 조각상 등이 설치됐다.

충청지역 선교사로 파송된 감리교 선교사 11명, 장로교 선교사 4명, 침례교 선교사 1명, 목원대를 설립하고 신학을 교수한 선교사 6명 등의 생애와 선교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목원대 선교사의 길 전경

목원대가 선교사의 길을 통해 기리는 선교사들은 ▲스웨어러(Wilbur C. Swearer·한국명 서원보·1871~1916) ▲맥길(William B. McGill·맥우원·1859~1918) ▲반 버스커크(James Dale Van Buskrik·반복기·1881~?) ▲윌리엄스(Frank E. C. Williams·우리암·1883~1962) ▲아멘트(Charles C. Amendt·안명도·1892~1962) ▲샤프(Robert Arthur Sharp·1872-1906) ▲앨리스 샤프(Alice J. Hammond·사애리시·1871~1972) ▲보딩(Maren P. Bording·보아진·1878~1957) ▲케이블(Elmer M. Cable·기이부·1874~1945) ▲테일러(Corwin Taylor·대리오) ▲파운드(Norman Found·방은두·?~1971) ▲펜윅(Malcom C. Fenwick·편위익·1863~1935) ▲밀러(Frederick S. Miller·민노아·1866~1937) ▲솔타우(Theodore Stanley Soltau·소열도·1890~1970) ▲퍼디(Jason G. Purdy·부례선·1897~1926) ▲맥커친(Luther Oliver McCutchen·마로덕·1875~1960) ▲스톡스(Dr. Charles D. Stokes·도익서·1915~1997) ▲쇼(William E. Shaw·서위렴·1890~1967) ▲쿠퍼(Kate S. Cooper·거포계·1886~1978) ▲레어드(Esther J. Laird·나애시덕·1901~1968) ▲스피츠케이트(James W. Spitzkeit·서광도·1922~) ▲쇼웬거트 (Dean Louis Schowengerdt·서인근·1926~2020) 등 22명이다.

개교 70주년을 맞은 목원대는 선교사들의 사랑과 희생, 헌신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선교사의 길을 조성했다. 충청지역에서의 초기 선교활동이 갖는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후학에게 신앙적 가치 등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이희학 총장은 "선교사의 길은 목원대가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공간"이라며 "선교사의 길이 충청지역 선교의 역사를 배우고 기념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