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연홍의 ‘시린 표면 위를 쓸어내리는 선’

김연홍, 김보림, 진수영 작가의 ‘초대[招待]- INVITATION’ 전시가 서울 효자로의 서촌 한옥에서 내달 1일까지 열린다. ‘꿈을 지을 공간 프로젝트’의 행사의 하나로 레이프로젝트서울(대표 김민지)과 아트투르비용(대표 최은하)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신진작가 3명이 참여했다.

김연홍 작가는 가상의 계절을 상상하여, 계절의 여러 요소와 흔적을 캔버스에 표현했다. 물감이 스며들고 퍼지는 기법을 사용하여 형태의 경계가 무너지고, 물감의 우연성에 의해 발생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나타냈다.

강렬한 에너지와 선명한 컬러가 특징인 김보림 작가의 작품은 날것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감각을 일깨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한 색감의 꽃과 과일 작품을 선보였다.

2007년부터 차(Tea)를 우려낸 찻물로 티드로잉(Teadrawing)작업을 하고 있는 진수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형태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흐르는 부분들과 구상적인 부분들을 한 화면 안에서 조화롭게 펼쳐냈다.

전시 관계자는 "100년 고택과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 가을과 어우러져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객들이 몸과 마음의 쉼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