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의 강민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이 디펜딩챔피언 LG를 꺾고 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강민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선 삼성은 이로써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했다. 2015년 이래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삼성의 상대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른 KIA.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는 오는 2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삼성과 KIA(전신 해태 포함)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93년 이래 무려 31년 만이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였다. 0-0으로 맞선 8회 초 삼성의 선두 타자 강민호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LG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복판에 몰린 시속 147㎞짜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포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21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무대를 한번도 밟지 못한 강민호는 자신의 힘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타를 친 강민호는 데일리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의 김재윤과 강민호. 뉴시스

삼성은 7회까지 3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 선발 데니 레예스가 내려간 이후 8회 임창민과 9회 김재윤을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6.2이닝 3실점(1자책점) 역투로 승리를 따낸 레예스는 4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레예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2표를 휩쓸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상금은 300만 원.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