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받고 있는 황용경(앞줄 오른쪽) 엘디카본 대표. 엘디카본 제공

폐타이어에서 카본블랙·고형 연료·합성고무 생산…공장 증설 중


자원순환 녹색기술기업 엘디카본(LDCARBON)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황용경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 포상은,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산에 기여한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주어진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해 2008년부터 매년 포상이 시행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이용한 탄소중립적 재생원료 기술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 회사명은 ‘지속가능한 카본블랙’(Life-cycle Defining Carbon black)의 영문명 약자를 땄다. ‘카본블랙’은 자동차 타이어의 필수 소재로, 타이어의 또다른 소재인 ‘고무’의 탄성을 강화함은 물론, 타이어가 검정색을 띄도록 착색 기능까지 한다. 통상 20kg 전후의 타이어가 1.5t 이상의 차체 무게를 감당하며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카본블랙’이 꼭 필요하다.

엘디카본은 경북 김천 공장에서 폐타이어에 ‘무산소 열분해’ 공정을 적용, 새로운 카본블랙(GCB)과 고형 연료(GCC),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700억 원을 들여 충남 당진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폐타이어 자원순환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당진 공장이 올해 12월 완공되면 두 공장에서 총 4만t 규모로 GCB와 GCC를 생산할 수 있다.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는 "지속가능한 자원기술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모빌리티 산업 발전의 어두운 단면이 되어버린 폐타이어가 신재생 에너지와 원료로 탈바꿈하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