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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가 환경운동가들의 잇따른 작품 훼손에 방문객의 액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문화기관이 관람객의 액체 반입 금지를 결정한 것은 내셔널갤러리가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내셔널갤러리는 18일부터 분유와 유축된 모유, 처방약 외의 액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방문객과 직원, 전시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환경운동가들의 작품 훼손시도 때문이다. 내셔널갤러리에서는 지난 2주간 2건을 포함해 지난 2022년 6월 이후 모두 5건 의 작품 훼손 시도가 있었다.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 운동가인 피비 플러머와 안나 홀랜드는 지난 2022년 10월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뿌려 작품을 훼손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수감된 상태다. 이들에 대한 유죄 판결 이후 3명의 다른 활동가가 내셔널갤러리 반 고흐 전시회에 나온 2가지 버전의 해바라기에 야채수프를 던지기는 일도 벌어졌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