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청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경북도청 제공

‘북부권 발전 대책·‘낙후지역 균형발전 전략’ 핵심 과제


대구·안동=박천학 기자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중재안을 대구시가 받아들이고 경북도도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무산 위기를 맞았던 행정통합 불씨가 살아났다.

대구시는 지난주 행정안전부로부터 행정통합 중재안을 받고 내부 논의를 거쳐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뜻을 행안부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중재 안은 △대구시·경북도 폐지 후 수도에 준하는 위상의 통합자치단체 출범 △정부의 권한 및 재정 이양, 시·군·자치구의 사무 유지 △대구와 경북의 청사 활용 및 관할구역 미설정 △수도에 준하는 위상의 부시장과 소방본부장의 직급 및 정수 △양 의회의 합동 의원총회 통해 의회 소재지 결정 △시·도의회 의견 청취 원칙과 주민 의견 수렴 노력 등 6가지다.

경북도는 중재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역, 의회, 전문가 등을 통해 보완 요청사항까지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과정에서 ‘북부권 발전 대책’과 ‘낙후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통합 방안의 구체화 과정에서 북부권 발전 대책이 중점 과제로 설정되고, 균형발전 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는 통합 절차가 지역과 시·도민의 뜻과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중재안을 통해 적극적인 통합 추진의 전환점이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은 지난 5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 지사가 논의를 공식화했으나 통합 후 시·군 권한 축소 여부, 통합 청사 위치 문제 등에서 논란이 돼 중단됐다. 이후 경북도가 행안부 등에 중재안을 요청했고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11일 양측에 중재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