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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검찰 수사 와중에 사고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문 씨는 전 남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음주운전 사고는 살인행위’라고 한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면서 여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딸을 대신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문 씨는 4일 오후 7시쯤부터 다음날 오전 2시쯤까지 약 7시간 동안 3차에 걸쳐 술자리를 한 뒤 운전대를 잡고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0.149%였다. 사고 차량은 문 씨가 올해 4월 아버지로부터 양도받은 캐스퍼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21년 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 일자리’를 홍보하기 위해 이 차량을 구매한 바 있다.

전주지검은 올해 8월 문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2일 문 씨는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馬)일 뿐”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전수한 기자 hanihan@munhwa.com

2. 젊은 예술가·피아노 부문 피아니스트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올해 ‘그라모폰 뮤직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른 건 클래식계의 ‘사건’이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지 불과 2년 만에 ‘클래식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그라모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임윤찬은 세계 클래식의 별들 가운데 찬란히 빛났다. 그는 지난 4월 발매된 ‘쇼팽: 에튀드(연습곡)’ 앨범으로 피아노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또 젊은 예술가상까지 받았다.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은 1977년부터 매해 가장 돋보였던 클래식 앨범을 부문별로 선정한다. 한국인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첼리스트 장한나가 이 상을 받았다. 역대 피아노 부문 수상자인 마우리치오 폴리니, 알프레드 브렌델, 우치다 미쓰코 등은 모두 전설적 연주자들이다.

“세상 모든 것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내 음악은 주변 사람들에게 매우 감사해야 한다”는 임윤찬의 수상 소감도 주목받았다. 그는 “처음으로 접한 음악이라 할 수 있는 부모님의 말투부터 시작해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운 모든 것들이 내 음악에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3. 트럼프 유세 직접 참석 현금까지 지원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 참석한 데 이어 현금까지 뿌리며 열렬 트럼프 지지자 면모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개최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참석해 “난 어둠의 마가(MAGA)”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트럼프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싸우자! 싸우자!” “투표하자! 투표하자!”라고 거듭 외치며 두 손을 들고 점프하기까지 했다.

머스크 CEO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조직)인 ‘아메리카팩’을 통해 공화당의 가치인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의 자유를 옹호하는 청원도 받고 있다.

청원을 받아오는 운동원에게는 서명자 1인당 47달러(약 6만43000원)를 지급하기로 해 목표로 삼은 서약자 100만 명을 채울 경우 머스크 CEO는 총 4700만 달러(약 632억 원)를 쓰게 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4. 8년 만의 컴백 콘서트 티켓 매진사례 2NE1

8년 만에 돌아온 원조 ‘센 언니’ 2NE1은 건재했다. 2NE1은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콘서트 - 웰컴 백(WELCOME BACK) 인 서울’을 개최했다. 티켓 1만2000장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컴백홈’(COME BACK HOME)의 한 소절로 공연의 포문을 연 2NE1은 데뷔곡 ‘파이어’를 비롯해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비롯해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그리워해요’, ‘아파’ 등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150분간 객석을 메운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리더 씨엘의 카리스마는 여전했고, 15세 데뷔 후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막내 공민지는 한층 물오른 실력으로 환호를 이끌어 냈다.

2NE1의 컴백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빅뱅의 지드래곤과 대성, 블랙핑크의 제니, 위너의 송민호와 진우 등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가수들이 방문했다. 트와이스,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여자)아이들 등 2NE1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운 후배들도 소속사 간 경계를 허물고 축하 영상을 보내며 대통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5. 실적부진 사과·비전 제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실적 부진과 주가하락 등으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기술 경쟁력 복원 등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나서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한 뒤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실적 발표 직후 메시지를 통해 당면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 등을 제시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 부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경영 진단을 실시해왔던 만큼 조만간 혁신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부회장은 “우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