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는 7일 국내에 최초로 입항하는 친환경연료 추진 크루즈선 ‘실버 노바(Silver Nova)’. 실버시(Silversea) 홈페이지 캡처

LNG 추진 5만4000t급 ‘실버 노바’
내일 오전 부산항 크루즈 부두 입항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7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 5만4000t급 크루즈선 ‘실버 노바’(Silver Nova)가 입항한다고 6일 밝혔다. 실버 노바는 친환경연료인 LNG 추진 선박으로, 부산항에 LNG 연료공급 기반시설 확충 후 최초로 LNG 추진 크루즈선이 방문하는 것이다.

이날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실버 노바’호가 LNG 추진 크루즈선으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 입항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국내 항만이 크루즈 모항이 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문체부에서 크루즈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실버 노바는 미국 로열캐리비안 그룹 산하 브랜드 실버시(Silversea)에서 지난해 새로 건조한 선박이다. 길이는 244m, 너비는 30m이며 11층 규모에 승선 인원은 승객 728명, 승무원 556명이다.

최근 국제 해운의 탈탄소를 위한 선박연료 전환에 맞춰, 크루즈 업계는 표준선박연료에 비해 CO2 배출을 20%~30% 감축 가능한 LNG 추진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해수부는 국제크루즈선사협회 자료를 인용해 현재 항해 중인 300여 척의 크루즈선 중 약 6%가 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오는 2024~2028년 발주되는 54척의 선박 중 63%는 LNG로 구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도 선사들의 이러한 친환경화에 대응해 지난 8월 LNG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방식의 연료공급을 성공하고 친환경 항만 인프라(기반시설)를 구축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해수부 측은 "이번 실버 노바의 입항은 친환경 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루즈 선사가 부산항을 친환경 크루즈선박의 모항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항의 경우 관광객의 관광시간 및 소비규모가 크고 식자재, 선용품 등의 공급이 가능해 기존 기항지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