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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사진·글=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이제 제법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을이 왔음을 뒤늦게 실감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서늘한 공기, 높고 파란 하늘 그리고 역시 단풍이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가 먼 곳에 가지 않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풍 중 하나는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장수와 강인함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지며 수백 년 된 나무들은 역사적 상징물로 남아있기도 하다.
이처럼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노란색을 뽐내는 은행나무는 공해나 병충해에도 강하며 공기 정화 능력까지 뛰어나 도시환경에 적합한 나무로 평가받아 가로수로 애용된다. 다만 은행나무의 열매는 문제다. 식용과 약재로서 사랑받지만 고약한 냄새는 매해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은행열매 수거망’이다. 열매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그물에서 수거할 수 있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방안이다. 무방비로 떨어져 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은행과 악취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후 관리인들이 그물에 모인 열매를 수거해 처리한다. 도시 환경을 유지하고 사람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친환경적인 해결책인 셈이다.
■ 촬영노트
은행받이 그물과 비를 받는 우산. 모양새도 비슷한 두 장치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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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덕수에게 “대선 나갈 건가” 물었다…한덕수 대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첫 통화에서 대선 출마 의향을 직접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국민의힘은 곧장 대선 체제로 전환해 10여 명의 주자가 출마를 저울질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1강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 내 ‘한덕수 대선 차출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10일 중앙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통화 중 한 대행에게 대선에 나갈 것인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대행은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특정 선택지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수준에서 짧게 문답이 오갔다”고 설명했다.최근 보수 진영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나오는 미묘한 시점에서 나온 대화여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주미 대사를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의 한 대행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확실한 대항마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유력 인사 중 흔치 않은 호남 출신이란 점도 한 대행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개헌 국면에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출마 기획’의 일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통화→CNN 인터뷰’를 연달아 소화하며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물밑에서 한 대행을 설득 중인 한 의원은 “현재 10여 명의 현역 의원이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돕기로 한 상태”라고 전했다.다만 한 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를 만난 자리에선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설에 선을 그은 발언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출마라는 게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지지층의 바람에 따라 떠밀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임정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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