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수경 통일부 차관. 통일부 제공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북한이 ‘적대적 2 국가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통일하지 말자는 주장은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가져온 미러링(모방)에 불과하다”며 임종석 전 의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김 차관은 25일 KTV ‘생방송 대한민국’에 출연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고 하고 있고 우리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규정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헌법을 부정하면서까지 통일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임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비현실적인 통일 논의는 접어두자”며 남북 두 국가론을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평생을 통일운동에 매진하면서 통일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이야기하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갑자기 자신들의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을 포기하면 남북의 갈등과 대립은 더 첨예해지고 한반도의 안보 위험도 더 커진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임 전 의원은 이런 비판에도 이날 자신의 SNS에 “평화적인 2 국가 상태로 하루빨리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견지했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