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오토바이의 나라’로 유명한 베트남에서 최근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리 자동차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늘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내 등록 자동차 대수는 2023년 말 기준 631만 대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63대로 지난 13년간 세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1∼8월 베트남으로 수입된 중국산 완성차가 1만9650대로 전년 동기보다 78.6% 급증했다고 현지 매체 뚜오이쩨가 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완성차는 10만6630대로 중국산 비중은 18.4%를 차지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중국산 수입차는 태국산(6380대), 인도네시아산(577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과거 베트남이 중국산 트럭, 특수차량을 주로 수입했다면, 이제는 중국산 승용차를 수입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베트남에 1억6800만달러(약 2230억원)규모의 자동차 조립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지난 4월 중국 체리자동차도 8억 달러(약 1조600억원)를 투자해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2045년까지 베트남 친환경 차량 비중을 최소 8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030년까지 100만 대, 2045년까지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