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게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바 있다. 오는 11월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예상했다시피 민주당은 떠들썩하고 왁자지껄하게 위원회를 만들고 규탄하며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를 또 탄핵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이 대표가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담당한 검사를 상대로 탄핵 청문회 개최를 준비하고 검찰 개혁 법안 추진을 예고한 것을 이 대표 ‘방탄’ 움직임으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 대표는 “이렇게 속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라며 “거짓이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면 무죄일 것인데 재판에서 당당히 ‘거짓이 아니다’라고 해놓고 왜 안달복달하는지 국민이 궁금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대선을 이기기 위한 주장으로 거짓이 거짓을 만들고 끊임없이 재생산됐다”면서 “이런 것이 처벌을 안 받으면 우리나라 선거는 거짓말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검찰 압박 움직임을 두고 “‘아버지 이재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 농단”이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