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SCMP 보도화면 캡처

하루에 치아 23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12개 시술을 받은 남성이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치과의사가 수술이 아니라 생체 실험을 했다며 비판했다.

1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황모 씨는 중국의 동부 저장성 융캉시에 위치한 융캉디웨이치과 병원에서 23개의 치아를 발치하고, 12개의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을 받았다. 시술을 한 의사는 5년 동안 임플란트 전문의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이후 극심한 통증을 견디던 황 씨는 8월 28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결국 사망했다. 수술을 받은 지 2주 만이었다. 황 씨의 딸은 매체에 "아버지가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우리가 사준 새 차를 운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융캉시 보건국은 "발치와 사망 사이에 14일의 시차가 있어 발치로 인한 심장마비가 아닐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한에 있는 치의학 센터 소장인 샹궈린은 "한 번에 발치할 수 있는 치아의 수에 대한 공식 지침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10개 미만"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자신이 치과 의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나는 치아가 매우 헐거워지지 않는 한 한 번에 세 개 이상의 치아를 발치하지 않는다. 문제의 의사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