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진영. AP뉴시스

고진영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규대회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고진영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 로런 코글린(미국·9언더파 207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전날 10언더파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유해란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가 출전하지 않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준우승이다. LPGA투어 통산 15승 가운데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다.

고진영은 전반에 버디 4개를 몰아친 뒤 15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막판 2개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고 시즌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은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주 좋은 골프를 하고 싶었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선두가 되는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하루 더 집중하겠다"고 분명한 우승 의지를 선보였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골라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62타)를 새로 썼던 유해란은 버디 3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6타를 잃고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6위로 밀렸다. 박희영이 5언더파 211타 공동 10위, 이소미도 4언더파 212타 공동 13위로 3라운드를 마쳐 톱10 도전을 이어갔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