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매장문화가 아닌 화장문화가 늘면서 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산소가 있는 후손들은 묘지를 찾아가 잡초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단장한다.

그런데 해마다 벌초할 때 벌 쏘임으로 인해 중상이나 사망까지 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개 벌초할 때쯤이면 벌들이 연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벌초하다가 자칫 벌집에 손을 대 벌에 쏘여 병원에 가거나 가는 도중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벌집을 절대 건드리지 말고 밝은색 계통의 옷 입기를 삼가며 털이 있는 재질의 옷도 입지 말고 또한 향이 진하게 나거나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냄새를 심하게 드러내는 물질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상의 산소를 돌보러 갔다가 벌에 쏘이는 불상사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해야 할 것이다. 사고는 조금만 주의하고 예방하면 미연에 막을 수 있으므로 벌초 가기 전에 한 번 더 벌 쏘임에 특별히 신경을 썼으면 한다.

우향화·서울 서대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