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체코 체조 국가대표 출신 나탈리 스티코바는 생전 등반 등 액티비티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 스티코바 인스타그램 캡처

체코 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나탈리 스티코바(23)가 독일의 유명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체코 체조 선수 출신 스티코바는 지난 15일 독일 바이에른주 테겔베르크 산에서 약 80m 아래로 추락해 6일 만에 사망했다.

사고는 독일의 유명 관광 명소인 노이슈반슈타인성 인근에서 발생했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디즈니랜드의 상징인 ‘신데렐라 성’에 영감을 준 유명 관광지다. 연간 13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사고 당시 스티코바는 친구 두 명과 남자친구 데이비드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코바의 친구는 언론에 “(스티코바가) 성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 산 가장자리에 서 있었는데 한쪽 다리가 미끄러진 것 같았다. 미끄러진 것인지 가장자리에 있던 바위가 부서진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은 스티코바는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뇌손상으로 지난 21일 6일 만에 숨졌다. 스티코바의 어머니는 “스티코바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아이는 가장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스티코바는 생전 여러 국가를 다니며 등반을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그리밍 산(해발 2351m), 포르투갈의 피코 도 아리에이로 산(해발 1818m)을 오른 모습 등 주기적으로 여행 사진을 공유해왔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