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튜브 캡처

하루 식비로 약 1800원만 쓰는 등 극도의 절약을 실천한 끝에 30대에 무려 집 3채를 마련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키 타모가미라는 여성은 일본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절약 방식을 소개했다. 37세인 타모가미 씨는 "나는 19살 때 34살이 되기 전까지 집 3채를 소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15년간 하루에 식비를 200엔(약 1800원) 미만으로 쓰고, 할인하지 않으면 어떤 물건도 사지 않겠다는 등의 목표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모든 식사는 우동, 토스트 등으로 집에서 해결했다. 19세 이후 한 번도 새 옷을 사지 않았고 친척들의 옷을 물려 입었다. 가구는 고물상에서만 사 왔다.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그의 머리카락은 상태가 좋아 충분히 길어지면 3100엔(약 2만8500원)에 팔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보름치 생활비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모가미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일본에서 가장 검소한 여성"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대학 졸업 후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일해 종잣돈을 모은 그는 27세에 도쿄 북쪽의 간토 지방 사이타마에 첫 번째 집을 구했고, 그 집의 임대 수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갚았다. 2년 후 다시 집을 구입했고, 2019년에는 3번째 집을 샀다. 그는 그동안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돈이 불어가는 과정에서 위안과 안정감,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