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잠실야구장.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경기장 야외 주차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 는 피해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서 짐을 정리하는 틈을 타 뒤에서 입을 막고 끌고 가려 했지만 저항에 막혀 미수에 그쳤다.

13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밤 9시 30분쯤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뒤에서 입을 막고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신고자인 여성은 혼자 자신의 차량에서 짐 정리를 하던 중 뒤에서 가해자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후 격렬한 저항이 이어지자 가해자가 도주해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했지만 용의자는 도망간 뒤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와 일면식 없는 사이로 보고, 인근 CCTV 등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는 “차가 막힐까 봐 8회 시작쯤 일찍 나왔다”면서 “운전석 문을 열고 옷과 짐 정리를 하는 도중 뒤에서 습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가 “입을 강하게 틀어막고 저를 뒤로 끌어내리려 했다”면서 “입이 틀어막힌 채 소리를 지르고 5초간 크게 저항하자 범인이 뒤쪽으로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후 피해자는 큰길로 뛰쳐나와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뒤에서 습격당해 도망가는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다”며 인근 차량 블랙박스와 CCTV 화면을 검토했지만 용의자가 도망가는 모습만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을 목격하신 분을 찾는다”며 제보를 부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