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역대 세번째 사용량
태양광 비중 늘어 안정운영 부담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과 인공지능(AI) 시대 본격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히 여름철에는 전력 총수요가 100GW에 달하는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날씨 등의 영향으로 출력의 변동이 심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늘면서 전력 수급을 일관성 있게 안정화할 공급망 확충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3시 사이 1시간 평균 전력 실제 총수요 추계는 100.206GW였다. 이는 지난해 8월 7일의 100.571GW와 같은 달 8일 100.254GW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전력 사용량 추정치다.

전력 총수요는 하계 전력 수요 피크 기간인 이달 둘째 주 내내 100GW 안팎을 기록했다. 전력시장 내 수요 기준으로 지난 5일 오후 2∼3시 총수요는 99.609GW였으며, △6일 오후 2∼3시 98.605GW △8일 오후 1∼2시 97.273GW △9일 98.817GW 등이었다.

이 가운데 전력 총수요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지난 7일 총수요에서 태양광 출력은 17.666GW로 그 비중은 17.6%였다.

그러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량은 예측하기 힘든 만큼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초과 생산된 태양광 발전량만큼 원전 등에 출력제어가 들어가야 하거나 반대로 날씨가 갑자기 나빠져 태양광 출력이 예상보다 줄어들면 순간적으로 다른 전력원에서 공급을 보충해야 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중이 증가한 신재생에너지는 날씨 변동에 따라 출력을 제어할 수 없어 체계적 관리가 어렵다”며 “시점에 따른 전력 수요·공급을 일치화할 수 있는 전력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