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타스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며 각국에 취약층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세계 평균 기온이 하루 전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극단적인 폭염은 하루나 일주일, 한 달에 그치고 말 현상이 아니다"라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모두에게 더 위험해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10억 명이 넘는 인구가 50도가 넘는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최근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에 온열질환으로 13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이런 현상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인간이 초래한 변화임을 알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지난 22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7.15도로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