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군수지원함(AOE-II) 한화오션이 단독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군수지원함(AOE-II) 2차함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길이 190m, 너비 25m···승조원 140명 탑승
연료유와 탄약, 주부식 등 보급물자 약 1만t 적재 가능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군수지원함(AOE-Ⅱ) 2차 함 건조 사업’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AOE-Ⅱ는 운항 중인 함정에 탄약 및 화물, 유류 등을 해상에서 공급하기 위한 목적의 군함이다. 작전 중 구축함, 호위함처럼 고속으로 기동하며 물자를 공급할 수 있어 전투함의 작전 기간, 범위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마치 공중급유기가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크게 넓혀주는 것과 비슷하다.

AOE-Ⅱ는 1만t급으로 길이 190m, 너비 25m 크기다. 승조원 1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연료유와 탄약, 주부식 등 보급물자를 약 1만t을 실을 수 있다.

이번 사업 규모는 약 4601억 원이다. AOE-Ⅱ는 기술 및 조건 협상을 거친 뒤 다음 달 계약을 체결하고 건조 및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8년 12월 한국 해군에 인도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해군에 인도한 선도함 운용에서 나온 개선 요구사항을 이번 군수지원함 건조에 반영할 예정이다. 천지급(AOE-Ⅰ)보다 적재능력을 2.3배 이상(약 1만t) 키우고, 기동 속력 등 성능을 높인 만큼 해군 기동전단의 작전 지속능력을 향상해 해양주권 영역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한화오션은 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건조가 까다로워 다른 조선소들이 외면한 군수지원함이지만, 국가 방위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자세로 건조에 나서기로 결정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2015년 영국 해군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도입한 군수지원함 4척, 병원선 기능을 가진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등을 수출하며 우리나라 함정 방산 역량을 알려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