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하는 저출생수석비서관에 유혜미(47)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유 교수 내정 관련 인선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구, 저출생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1977년생으로 초등학생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남편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공동 육아를 하는 부부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유 교수는 각종 매체를 통해 저출산 정책의 문제점들을 지적해 온 대표적인 인구 관련 분야 전문가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저출생수석실 신설 방침을 밝힌 이후 참모들에게 "신임 저출생수석은 워킹맘에서부터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통령실도 저출생 문제를 직접 경험해 본 40대 워킹맘 중에서 신임 수석을 물색한 끝에 유 교수를 낙점했다. 유 교수가 저출생수석으로 임명되면 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유일한 여성이 된다.

대통령실도 기존 3실장·7수석 체제에서 3실장·8수석 체제로 커지게 됐다. 지난 5월 현 정부에서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이 재설치됐고, 지난해 말에는 정책실장과 과학기술수석이 신설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 3년 차를 맞으면서 민생 업무 확대를 위해 ‘조직 슬림화’ 기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태 기자